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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 선물 유래

수부디부 2020. 2. 14. 11:08

발렌타인 데이 선물 유래

발렌타인 데이는 양력 2월 14일을 말한다. 외래어 표기법으로는 영어 발음을 따라 밸런타인 또는 밸런타인즈 데이로 적어야 맞지만 보통 일본의 영향인지 발렌타인 데이라는 명칭이 많이 쓰인다. 뭐 그래도 거의 안 쓰이는 핼러윈이랑은 다르게 밸런타인은 꽤 쓰이는 편이다. 밸런타인이라는 표기를 갖고 원어 따진다면서 라틴어 들먹이는 사람이 있지만 Valentine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철자가 아니라 영어 철자고, e꼴로 끝나는 단어가 많고 영어에 커다란 영향을 준 프랑스어 마저도 발렌티누스의 표기는 Valentine이 아니라 Valentin이다. 

 

 

그러니 밸런타인이라는 표기는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표기법이랑 실제발음이랑 동떨어진 할로윈의 경우와는 다르게 이쪽은 실제 발음상으로도 밸런타인에 가깝기 때문이다. 일본어로는 バレンタイン・デー라고 쓰는데, 외래어이므로 가타카나로 쓴다. 한자로는 ‘정인절’이라고 쓰는데, 중국어권에서 쓰는 방식이다.

 


원래 발렌타인 데이는 성(聖) 발렌티노 축일로 불러야 하나 크리스마스와 비슷하게 적어도 한국과 일본에서는 세속적인 이벤트 날로 많이 인식된다.

발렌타인 데이의 유래는 로마시대에는 군단병들의 결혼이 금지되어 있었다. 가족이 그리워 탈영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투스황제가 제국 방위망을 확립한 이후 국경에 배치된 군단들은 종종 다른 곳으로 배치되기도 했기에(독일 라인강 서쪽에 있던 부대가 시리아로 배치된다든지) 군단병들이 결혼하면 이래저래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물론 법적으로 결혼을 막는 것이었지, 실제로는 몰래 아이까지 키우다가 전역 후 정식으로 결혼하는 경우도 있었다. 발각되면 목숨을 걸어야 하지만...

 


발렌타인 데이의 기원이 되는 전설에 따르면 발렌티노라는 신부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법을 어기고 몰래 결혼을 성사시켜 주었다가 발각되어 사형당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생긴 것이 성 발렌티노 축일(밸런타인 데이)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실존인물인지는 불확실하나 부정하는 쪽에서도 적어도 세 사람의 실존인물의 부분합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발렌타인 데이에 대해 성 발렌티노 축일과 연인의 사랑의 관련성은 14세기 영국에서부터 보이는데, 영국의 시인 초서의 시에는 양력 2월 14일은 모든 새들이 교미할 짝을 찾으러오는 특별한 날이란 구절이 있다. 증거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2월 중순(13일부터 15일)에 열리는 로마시대의 축제인 루페르칼리아나 유노 정화제(유노 페브루아타)와 연관이 있지않나 추정하고 있다. 그래서 저 전설이 18세기 영국인 사제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며, 실제와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견해도 엄연히 있다.

 


발렌타인 데이는 현대에 들어서는 이성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 되었는데, 서양에서도 기본적으로 연인의 날이지만 남녀 관계 없이 연인이 아니더라도, 그냥 이웃사람들이나 친구들, 동료들 주위에 자신이 아는 사람들에게 선물(꽃, 케이크, 카드 등)을 교환하는 풍습이 있다. 미국의 경우, 상당수 지역에서는 초등학생들이 반 전체나 친구들에게 카드와 작은 과자 꾸러미를 돌리는 풍습이 있다. 여기서 조숙한 아이들은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좀 더 특별한 밸런타인을 몰래 끼워넣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애들끼리 자기가 받은 선물이 더 특별하니 무슨 숨겨진 의미가 있니 난리를 치기도 한다. 반면 왕따나 그냥 인기없는 사람들은 카드 한 장도 못 받는 경우도 있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영미권 만화에도 이런 발렌타인 이벤트가 꽤 비중있게 다뤄진다. <피너츠>에서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라이너스가 리디아에게 선물을 주는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심슨 가족>>에서도 여러차례 등장한다.

 


발렌타인 데이는 1861년에 영국의 리처드 캐드버리(Richard Cadbury, 1832-1899)란 인물이 밸런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광고를 기획했다. 실제로 서양에서도 밸런타인 데이에 오가는 선물 중에 초콜릿을 주는 관습이 있다. 단, 서양은 초콜릿에만 국한되지는 않고 꽃이나 향수, 보석 등을 선물하기도 하며 밸런타인 데이에 주는 선물은 보통 밸런타인즈(valentines)라고 부른다. 또한 일부러 이 날을 골라서 청혼하는 사람도 있다.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도 선물로 많이 팔리지만 사실 굳이 초콜릿 말고도 선물할 물건들은 많다. 인터넷 및 웬만한 잡지에는 선물로 줄 만한 그 해 트렌드 상품 가이드가 실리며, 나이대와 기혼 여부에 따라 보석이나 향수, 브랜드 가방이나 소형 액세서리, 혹은 유행하는 소형 전자제품(아이팟이라든가, 같은 계정으로 휴대전화를 개설한다든가) 같은 물건이 선호되기는 한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비싼 물건을 사고 받으려는 것보다는 상대가 좋아하고 소중히 간직할 만한 물건 혹은 실용적인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골동품을 수집하는 사람에게 앤티크 찻잔 같은 자그마한 골동품을 준다거나 하는 것도 이런 제스쳐의 한 예. 아니면 아예 주고자 하는 사람이 위시리스트를 가지고 있는지 보고 거기 실린 것 중에서 주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가지고 싶어하는 물건 목록에서 고르면서도 어느 정도 기분 좋게 놀래켜 줄 수 있는 요소가 있으므로 양자 모두에게 좋다는 것. 아마존닷컴이나 백화점 웹사이트 등등 웬만한 사이트들은 대부분 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남반구 국가나 적도와 가까운 열대 지역인 싱가포르에서는 2월이 여름인 탓에 수영복이나 선글라스 등 여름용품이 밸런타인 데이 선물로 인기가 있다.

 


발렌타인 데이는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권에서는, 밸런타인 데이가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로 고정되었다. 본래 영국에서 시작된 밸런타인 초콜릿 문화가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일본에 들어왔는지는 일본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대체로 1958년경부터 기록을 찾아볼 수 있고 본격적인 유행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기 시작한 70년대부터라고 본다. 확실한 건 2차대전 이후에 생겨난 문화란 것이다.

 


발렌타인 데이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은 한국에선 의리초코가 많지 않으며 직장에서 초콜릿을 주는 일도 잘 없다는 것이다. 일본에선 직장에서 초콜릿을 주는 것 때문에 사회적 스트레스까지 언급될 정도다. 하지만 요즘 학교에서도 의리초코가 조금씩 성행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친구끼리 주고받고 하는 듯 하다. 어쨌거나 초콜릿 나눠 주느라 난리도 아니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최근에 만들어진 상술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반대로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을 준다는 발상을 한 일본 제과회사에 의해 한달 뒤인 3월 14일이 화이트 데이라는 이름으로 지정되는 근원이 되기도 했다.

초콜릿 판매회사들에게는 1년 중 최대의 대목. 아무래도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전달해주는 경우가 다른 것을 전달해주는 경우보다 많기 때문인 듯 하다. 초콜릿을 주고 받는 문화가 일본 제과회사의 상술이라는 이야기는 약간 와전된 이야기로,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풍습을 일본이 받아들인 뒤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로 퍼뜨렸다고 보는게 정확하다.

 


발렌타인 데이에 커플이 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지, 우스갯소리로 솔로부대의 목표 중에는 밸런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 때 커플을 척살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실현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사실 커플이 되는 사람이 많기보다는, 이미 커플로 맺어진 사람들의 돈지랄 이벤트 데이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인 솔로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방학 중인지라 화이트 데이에 비해 그나마 자신의 비운을 탓할 핑곗거리가 있는 편이다. 물론, 직장인들은 그런 거 없다.

 


발렌타인 데이를 음력으로 환산하면 12월 말~1월 중하순이 된다. 윤달이 이 날을 낀다면 윤12월이겠지만 음력 윤 12월은 잘 안 들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잘 없다.

이상 발렌타인 데이 유래 선물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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